노스포) 영화: "호프" 후기

아~~ 그냥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아

Jun Noh

내가 지난 달부터 7월을 손 꼽아서 기다린 이유는 다른 건 없고 “호프”와 “스파이더맨 4”의 개봉이었다.

15일에 개봉한 호프를 무심코 유튜브를 보다가 스포를 당하기 싫어서 최대한 빠르게 보려고 했는데… 일정상 오늘 관람을 하고 왔다.

그 동안 스포를 피하려고 했지만, 영화 유튜브를 자주 보는 나로써는 그게 쉽지가 않았다.

썸네일에서 하도 “역대급 호불호 영화” 라고 떠들어 대는 걸 봐버려서… 그냥 “하.. 또 감독 하나가 예술가병 걸려서 작품 조져버렸겠네…” 라고 예상은 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말 많은 영화 “호프”를 내가 어떻게 봤는 지 좀 써보려고 한다.

전반적인 연출

난 영화를 볼 때 어떤 장면의 연출이나 세트의 구성, 영상미, 구도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하게 본다.

그런 면에서는 스피디한 카메라 무빙이라던지, 연출이라던지, 미술적인 부분이라던지 하는 부분은 솔직히 깔게 없었다.

CG야 뭐… 우리나라 CG가 언제 안어색한 적이 있던가?

암튼, 정리하면 CG 빼고, 연출적인 부분이나 사운드 혹은 영상미는 “훌륭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외계인의 침공” 느낌의 장르를 나름의 시골 감성으로 풀어간 거? 나는 아주 좋았다.

중간 중간에 웃으라고 던지는 유우머는 타율이 높지는 않았지만, 한껏 긴장하고 있는 상태를 풀어주기에 적절했던 부분도 있었고, 나쁘지 않았다.

다만…

다만, 다른 건 다 괜찮았는데…

영화라면 응당 있어야 할… 그게 없었다.

“이야기”

이야기가 없었다.

무슨 놈의 영화가 2시간 30분 동안 뛰고, 쏘고, 욕하기만 한다.

뭐, 빵빵 터져서 좋다고? 아니 왜 뛰고, 왜 쏘고, 왜 욕을 하는 지는 알아야지..

그냥 무슨 “야, 암튼 그러기로 했으니까 말대꾸 좀 하지마” 이러고 있는 거 같다.

개연성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뭐라해야하지… 아 이런 영화가 처음이라 무슨 말도 못하겠다.

그냥 이야기라는게 존재하질 않는다.

시나리오 없이 촬영부터 들어가서, “야, 이 씬도 있으면 쩔듯 ㅋㅋ” 하면서 즉흥적으로 찍은 느낌이다.

그래서 호? 불호?

나는 개인적으로 “불호”인 영화였다.

아니 애초에, 이따위 영화를 보고 욕을 안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왜 한국 영화는 자꾸만 뒤로 갈까…?

마침. (아니… 영화판에 돈이 안돌아요! 라고 하기엔 600억 쓰셨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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